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독일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트레버 힐(54)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총괄대표를 소환한다. 힐 전 대표는 배출가스 조작에 독일 본사가 관여했는지 여부를 밝혀줄 핵심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20일 힐 전 대표를 소환 조사한다고 18일 밝혔다.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오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로 신분이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힐 전 대표 소환조사를 끝으로 폭스바겐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외국에 머물던 사건 관계자가 자발적으로 귀국해 검찰에 출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독일 본사에서 아우디 전략 프로젝트 부문장(임원)으로 근무 중인 힐 전 대표는 2007∼2012년 AVK 총괄대표를 지내며 배출가스 조작 의혹 등이 불거진 폭스바겐과 아우디 차량의 수입·판매를 총괄했다. 검찰은 힐 전 대표를 상대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뤄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소음·배출가스·연비 시험인증서 조작, 미인증 차량 수입 등 불법 행위에 본사가 관여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노용택 기자 nyt@kmib.co.kr
트레버 힐 폭스바겐코리아 前 총괄대표 내일 소환 조사
입력 2016-10-18 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