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여성 CEO 및 전문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콘퍼런스가 다음 달 8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열린다. 한국기독실업인회(CBMC)가 주최하고 CBMC 여성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2016 CBMC 여성 비즈니스 콘퍼런스’다.
CBMC 여성발전위원회 원혜숙(57) 회장을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CBMC 중앙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원 회장은 볼트·너트 전문 제조 및 판매 기업 ㈜중부화스너와 열처리 전문 업체 ㈜중부엔티엔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비즈니스에서 탁월한 기독 여성 인재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역량을 더 강화시키기 위한 콘퍼런스입니다. 이 행사를 통해 세상, 시장과 소통해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겠습니다.” 원 회장은 “여성은 섬세한 감성과 포용력이란 강점을 갖고 있다”며 “여기에 신앙까지 더하면 각 분야의 영적 흐름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 비즈니스 콘퍼런스는 CBMC 내에서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발족한 여성발전위원회의 첫 사역이다. 원 회장은 “여성 비즈니스 콘퍼런스는 교계에서도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는 ‘여성들이여 일어나 함께 가자 그대는 모든 여성보다 뛰어나다!’이다. 이경숙 숙명여대 전 총장, 김양재 우리들교회 목사,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 김윤희 FWIA 대표가 강사다. 원 회장은 “각 회원 업체의 홍보 부스도 마련한다”면서 “기업이 서로 융합해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한 이 시대에 믿음의 기업들의 교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회장은 CBMC내에서 여성 리더로 꼽힌다. CBMC 중앙회 부회장 20여명 중 2명의 여성 부회장 가운데 한 사람이다. 후일 CBMC에 첫 여성 중앙회장이 나온다면 원 회장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CBMC에서 활동한 지 20여년이 된 원 회장은 현재 소속된 CBMC 평택지회를 포함해 6개 지회를 창립했다. 또 이들 지회가 소속된 경기남부연합회도 만들었다.
그는 “지회에 의사 한 분을 가입시키려 환자들 틈에서 번호표를 뽑고 한참을 기다린 적도 있었다”며 “사업은 언제 하느냐고 묻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니까 하나님이 내 일을 해 주시더라”고 고백했다.
중부화스너 제품은 시장 점유율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고 중부엔티엔은 열처리 기술에서 국내 1위라고 원 회장은 설명했다. 중부엔티엔은 브레이크 패드, 실린더 등을 열처리해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고 지난 5월부터는 자동차 부품 중 하나인 로터를 미국 GM에 납품하고 있다. 작년에는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 인증을 받았고 지난 2월에는 중소기업청 뿌리기술전문기업으로 지정됐다. 원 회장은 “그동안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이번 콘퍼런스를 준비하고 섬기면서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CBMC 여성발전위 원혜숙 위원장 “여성의 감성·포용력에 신앙 더해 영적 흐름 선도”
입력 2016-10-18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