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도입 땐 보험료 절반으로 ‘뚝’

입력 2016-10-18 18:17
자율주행 자동차가 도입되면 자동차 보험료가 절반으로 줄고 제조회사의 책임이 커진다고 보험연구원이 18일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은 ‘자율주행차 보험제도 연구’ 보고서에서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운전자 요인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줄어들어 관련 보험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며 “2014년에 57만원이었던 차량 1대당 평균 보험료는 26만원으로 크게 감소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자율주행차량의 경우 각종 사고가 70% 줄어드는 대신 찻값이 비싸지고 해킹이나 시스템 오류로 인한 대형 사고 등의 위험으로 물적사고 피해액은 2배 늘어난다는 가정 아래 이같이 계산했다. 이런 사고는 자동차회사의 책임이어서 운전자의 부담은 더 줄어든다.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경우 완전 자율주행 단계에서는 사고 과실 여부에 관계없이 보험사가 손해를 보상하는 노폴트 보험 도입과 제조물 배상 책임을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스웨덴 볼보사는 “자율주행모드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 모든 책임을 부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또 어린이와 노인의 사고 방지 효과로 평균 수명이 늘면 생명보험사들의 연금지급 부담이 커지고, 보장성 보험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