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내부에 ‘보험사 돈은 눈먼 돈이다’ ‘보험회사는 우리의 밥’ 등의 내용을 다수 붙여놓고 가짜 입원환자들을 유치해 보험사 수십곳을 상대로 거액을 받아 챙긴 병원장과 직원, 환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18일 병원장 A씨(43)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B씨(34) 등 병원직원 3명과 C씨(56·여) 등 환자 13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10년 8월부터 허위·과장 입원 환자들을 입원시켜 40여개 보험사로부터 1118명의 요양급여 11억2000만원을 공단에 청구해 받은 혐의다. 또 A씨는 이 과정에서 면허가 없는 간호조무사에게 심전도 검사와 의약품 조제를 하게 해 검사비용과 의약품 제조비 1억600만원을 공단에 청구 했다.
이런 방법으로 이 병원에 입원한 환자 138명은 보험사 40여 곳에서 보험금 44억50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장 A씨와 허위 환자들이 보험사 등으로부터 부정한 방법으로 받아 가로챈 보험금 등은 모두 57억214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수사결과 A씨는 입원 환자들에게 보험사기를 부추기고 수사 과정에서 환자들에게 수사에 협조하지 말라고 하는 등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병원 내부에 ‘보험사 돈은 눈먼 돈이다’라는 등의 내용을 다수 부착하기도 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병원에 ‘보험사 돈은 눈먼 돈’ 붙여놓고 짝퉁 환자와 57억 꿀꺽한 병원장
입력 2016-10-18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