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창원시장 “무분별한 바다 매립 최소화, 미래 세대 위한 정책 펼칠 것”

입력 2016-10-18 17:22

“바다 매립을 최소화 해 바다를 미래 세대를 위해 보존하고 물려주는 친환경정책을 펼쳐 나가야 합니다.”

안상수(사진) 창원시장이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다매립’에 대한 인식 전환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안 시장은 앞으로 산업용지나 택지 확보 과정에서 무분별한 바다매립보다 내륙의 가용부지 확보를 우선하고 바다는 ‘보존’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18일 밝혔다.

안 시장은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바다를 잘 활용하는 것이 나라의 발전과 직결돼 있음에도 좁은 국토로 해안을 매립해 사용하는 정책이 추진돼 왔다”며 “이제는 그런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창원시도 지금까지 바다를 매립한 사례가 많았으나 앞으로는 육지에 가용부지가 있는지부터 찾아보고 원칙적으로 바다는 보존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바다 매립 시 현재 필요성보다 미래가치를 염두에 두고 후손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이런 기본원칙을 지키고자 이번 가포B지구를 ‘갯벌체험장’으로 복원토록 했다”며 ‘바다매립’의 신중성을 다시 강조했다.

안 시장은 “이번 태풍 ‘차바’ 피해에서 보듯 마산만, 진해만의 매립지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은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다”며 “지구온난화로 강력한 태풍이 앞으로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런 점에서 자연재난에 취약한 매립지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시장은 부득이 해안을 매립해 개발하는 계획을 검토할 경우 심사숙고 할 것을 주문하고 자연과 공존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친환경정책’을 펼쳐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