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고 구봉서(1926∼2016·사진) 장로를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필란트로피(Philanthropy) 클럽 회원으로 추서했다고 18일 밝혔다.
구 장로는 1996∼2001년 한국기독연예인선교단을 조직하고, 1억 1000여 만원을 기부했다. 기아대책은 이 후원금으로 아프리카 우간다 쿠미시 은예로 지역에 고등학교와 예배당을 지었다. 학교에는 ‘구봉서 학교’ 팻말이 붙어 있다.
지난 8월 별세한 구 장로는 생전에 장남 원회씨 등 네 아들에게 “쿠미에 있는 고교를 방문해보고, 그 학교를 계속 후원하라”는 말을 남겼다. 원회씨 등은 장례 후 기아대책에 후원 의사를 전달했다.
추서식은 지난 13일 서울 강서구 기아대책 사무실에서 구 장로의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아내 정계순씨는 이 자리에서 “나눔을 강조했던 남편의 뜻을 이 자리에서 기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유원식 회장은 “고인의 헌신이 씨앗이 돼 지금 은예로 고등학교에선 1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며 “인류애를 실천한 고인과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기아대책 필란트로피 클럽은 2014년 발족했으며 현재 회원은 35명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故 구봉서 장로, 기아대책 필란트로피 회원으로 추서
입력 2016-10-18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