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친구라 불러주십니다

입력 2016-10-18 20:37

어느 날 병아리가 엄마 닭에게 물었습니다.

“엄마는 날개가 있는데 왜 하늘을 못 날아?” 그랬더니 엄마 닭이 말합니다. “땅에 먹을 것이 많아서 굳이 하늘을 날 필요가 없기 때문이야.”

세상에 관심이 많아 하늘에는 전혀 관심 없는 사람들을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것은 우리를 정죄하거나 심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친구로 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친구는 접근이 자유롭습니다. 비밀을 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이별할 때까지 변치 않는 관계입니다.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야 할 성도들 간의 관계에 대한 교훈을 언급하셨습니다. 세상에서 미움과 핍박을 받을지라도 결코 낙심하거나 믿음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친히 친구로 다가오셨기 때문에 가능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었으며 자신의 목숨을 십자가에 내어 주기까지 할 만큼 위대한 것이었습니다. 13절에서는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는 사랑이 가장 큰 사랑이라고 말씀하시며 친히 사랑을 실천하셨습니다. 인류를 위해 친히 십자가의 고난을 자처하신 예수그리스도이심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예수께서 구주로 친구로 다가오셨다는 것을 믿는 자는 적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 붙어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깨끗하게 하시겠다는 약속까지 주셨습니다. 결실은 포도원 주인의 큰 기쁨이 될 뿐 아니라 선한 열매가 맺힌다면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풍성한 열매를 맺으려면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신앙으로 그와 연합해야 하고,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아름다운 유기적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예수님과 연결된 친구는 또한 그분의 계명을 지키게 됩니다. 요한복음 13장을 통해 주셨던 새 계명, 서로 사랑하면 성도들은 필연적 세상의 핍박도 잘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친구이신 예수께서 주신 복음적 삶이 반대에 부딪쳐도 성령께서 주님의 진리를 뒷받침해 주십니다. 또한 농부 하나님은 열매가 달리도록 작업을 하십니다. 열매가 맺히도록 가지를 잘라주고, 또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나를 택하여 세우시는 예수님은 친구이시기에 나에게 요구되는 것은 주님을 향한 감사와 겸손한 실천뿐입니다. 열매 맺는 데 방해되는 가지는 잘라내듯 불순종, 고집, 거짓, 게으름을 제거해야 합니다.

또한 깨끗해야 합니다. 더러운 죄를 씻어 냅시다. 문화로, TV로, 사람으로, 돈으로, 더럽힌 부분을 씻어내 줍시다. 깨끗함이 성도의 영력입니다. 성도의 영력은 성령과 진리에 순종함이요, 교회에 충성함입니다. 이러한 영력 위에 성령의 은사로 채워가야 합니다. 체력이 있어도 운동기술은 훈련을 통해 키워가는 것처럼 영력 위에 은사를 사모하여 주시는 대로 감당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열매가 항상 있게 해야 합니다. 열매는 예수님과 친구가 된 것을 말합니다. 친구로 오신 예수님이 인격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예수 안에서 구원을 얻고 영생을 누릴 수 있도록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열매입니다. 이러한 열매가 맺힐 때 예수님은 우리를 친구라 불러주십니다.

김영화 목사 (진안 용담전원교회)

◇약력=1960년 전북 부안 출생, 군산대, 총신대신대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