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의견 안 맞으면 파행이냐” 이재정, 송민순 주장 정면 반박

입력 2016-10-17 17:50 수정 2016-10-17 21:07

노무현정부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이재정(사진) 경기도 교육감이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관련 회의가 파행돼 북한에 의견을 물어봤다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주장에 대해 “자기 의견이 안 맞으면 파행이냐”며 정면 반박했다.

이 교육감은 1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2007년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은 11월 15일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결정됐고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밝혔다.

송 전 장관은 회고록에서 15일 회의가 파행된 뒤 18일 북한의 의견을 확인했고 20일 대통령이 기권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이 교육감은 “(15일 회의에서) 기권을 결정했는데 송 전 장관은 회의가 파행됐다고 주장했다. 자기 의견이 안 맞으면 파행이냐”며 송 전 장관을 꼬집었다.

이 교육감은 다음 날 노 전 대통령이 결의안 기권을 최종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6일 회의는 내가 요청해서 모였다. 그때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이 옳다’고 말해서 정리됐다”며 “내가 하자고 한 회의라서 내가 확실하게 기억한다”고 부연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