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등 신규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3만6433명의 명단이 17일 오전 9시 각 시·도 홈페이지에 동시에 공개됐다. 이들이 체납한 지방세는 1조745억원이었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1000만원 이상 지방세를 1년 이상 체납한 사람 중에서 6개월 이상 소명할 기회를 줬는데도 특별한 사유 없이 내지 않은 체납자의 명단을 신규로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명단이 새로 공개된 체납자는 개인 2만9848명과 법인 6585개사로 각각 8001억원, 2744억원을 체납했다. 이전에 명단이 공개됐는데도 여전히 체납액을 납부하지 않은 기존 고액·상급 체납자 1만6162명(체납액 2조8662억원)도 별도로 공개됐다.
신규와 기존을 합해 명단이 공개된 고액·상습 체납자는 5만2595명, 누적 체납액은 3조9407억원에 이른다. 공개 대상은 지난해까지는 체납액 기준이 3000만원 이상이었으나 올해 1000만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신규 공개된 법인 중 체납액 1위는 학교법인 명지학원으로 취득세 25억400만원을 납부하지 않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8개 세목 5억3600만원을 내지 않아 3년 만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와 동생 경환씨도 각각 3억7000만원과 4억2200만원을 체납해 올해도 명단에 포함됐다.
기존 공개자 중 고액 체납자는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84억2700만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47억5300만원),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42억6200만원) 등이 있다. 글=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
전두환 前대통령 5억3600만원 안내…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
입력 2016-10-17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