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수 판다 자자(佳佳·사진)가 16일 홍콩의 해양공원에서 38세로 생을 마감했다. 사람이라면 114세에 해당한다. 1978년 쓰촨성 야생에서 태어나 1980년 포획된 암컷 판다 자자는 수컷 판다 안안(安安)과 함께 영국의 홍콩 반환 2주년을 기념해 1999년 홍콩에 기증됐다. 동물원에서 기르는 판다의 수명은 25∼30년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 판다의 수명은 이보다 5∼10년 짧다.
홍콩 해양공원 측은 “건강이 갑자기 나빠진 자자가 입맛을 잃고 아무것도 먹지 않아 수의사가 안락사시켰다”고 밝혔다. 평소 하루 10㎏ 이상 먹던 자자는 식사량이 3㎏ 이하로 떨어지며 체중도 71㎏에서 67㎏으로 줄었다. 고령의 자자는 고혈압과 관절염 치료를 받아왔다. 자자는 지난 8월 8일 38번째 생일잔치를 치렀다. 기존 최장수 판다는 36년10개월을 산 우한동물원의 더우더우(都都)다.베이징=맹경환 특파원
‘세계 최고령’ 판다, 38세에 안락사로 숨져
입력 2016-10-17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