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올해도 야스쿠니 참배 안해… 4년 연속 공물만 봉납

입력 2016-10-17 18:09 수정 2016-10-17 21:22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해도 야스쿠니 신사 추계예대제(가을제사) 동안 참배하지 않기로 했다. 4년 연속 참배 없이 공물만 봉납했다.

아베는 17일 도쿄 구단시타의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린 추계예대제에 맞춰 ‘내각 총리대신’ 이름으로 사카키(비쭈기나무)를 공물로 바쳤다고 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제사가 끝나는 20일까지 A급 전범을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각료들은 참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말 2기 정권 출범 후 아베는 봄·가을 제사에 단 한 차례도 참배하지 않았다. 2013년 12월 26일 참배한 게 전부다. 일본 종전일인 지난 8월 15일에도 각료들은 줄지어 참배했으나 아베는 올해까지 4년 연속 공물만 바쳤다. 오는 12월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을 고려한 행보로 보인다.

중국은 공물 봉납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정계 인사들의 잘못된 방식에 반대한다”며 “일본이 침략의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군국주의와 선을 긋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