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여연, 양성평등 위해 여성 총대 할당제 촉구

입력 2016-10-17 20:54
한국교회여성연합회(한교여연·회장 김가은 장로)는 제499회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2016 각 교단총회의 여성총대 현황’을 발표하고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여성 총대 할당제 등에 힘써 달라고 한국교회에 요청했다.

한교여연이 17일 공개한 여성총대 현황을 보면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을 비롯해 6개 교단의 여성총대는 모두 291명으로, 전체 총대 3995명의 7.3%에 불과했다. 예장통합 여성총대는 1.7%,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9.2%, 기독교대한감리회는 10.7%로 집계됐다. 여성총대가 1명도 없는 예장합동, 예장고신, 예장합신, 예장대신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번 총회에서 여성 총대 할당제 등이 줄줄이 부결되면서 여성의 권리신장을 위한 정책에는 큰 진전이 없었다. 기장 양성평등위원회에서 헌의한 ‘여성교역자 출산과 양육 보장을 위한 헌의의 건’과 ‘성윤리 강령(법과 제도) 신설’안만 통과됐다. 이로써 기장 소속 여교역자들은 사역 중 출산 및 육아휴직을 교회에 요청할 수 있다. 기장 양성평등위원회가 ‘성윤리 강령’과 관련해 법과 제도의 초안을 만들고 헌법위원회의 검토와 실행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시행된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