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인우주선 ‘선저우 11호’ 발사 성공
입력 2016-10-18 00:02
중국이 17일 여섯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 발사에 성공했다.
2명의 우주인을 태운 선저우 11호는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간쑤성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돼 19분 만에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선저우 11호는 지난달 15일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와 이틀 안에 도킹한다. 우주인들은 30여일간 우주 실험을 진행한다.
2030년까지 미국·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주 강국’을 목표로 하는 중국은 2022년까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과 러시아 등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퇴역하는 2024년 이후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될 전망이다.
관영 CCTV가 선저우 11호의 발사 장면을 생중계하고 거의 모든 관영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인도를 방문 중인 시진핑 국가주석은 축전을 보내 “중국 유인 우주 프로젝트가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며 “우주 탐색 발걸음이 더 크게, 더 멀리 나아가 중국의 우주 강국 건설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리커창 총리와 류윈산 중앙서기처 서기 등 중국 지도부는 베이징의 유인우주공정지휘센터에서 선저우 11호 발사를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발사에 앞서 오전 4시15분 주취안위성발사센터에서 열린 우주출정식에는 시 주석을 대신해 참석한 판창룽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선저우 11호에 탑승하는 우주인 징하이펑(50)과 천둥(38)을 만나 격려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