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기업그룹 소속 상장사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51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종가기준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719조51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667조8410억원과 비교해 51조6703억원(7.7%) 증가한 금액이다. 이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5.8%로 지난해 말 54.5%에 비해 1.3% 포인트 올랐다.
가장 급격하게 몸집을 불린 건 현대중공업그룹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시가총액은 2015년 8조3725억원에서 12조8520억원 53.5% 급증했다. 포스코그룹이 18조4029억원에서 24조9998억원으로 35.8% 늘어나 뒤를 이었다. SK그룹도 15.9%가 불어나 증가율 3위를 기록했다. 최근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를 겪은 삼성그룹은 9.9% 증가에 그쳤다.
LG그룹 시가총액은 13.4% 감소해 10대 그룹 중 가장 많이 움츠러들었다. 현대차그룹과 한화그룹 시가총액도 각각 4.3%, 0.7% 줄었다.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연초 대비 57.1%가 빠져나갔다.
글=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
10대 그룹 시가총액 51조 불어나… 현대重 53.5% 늘어 증가율 1위
입력 2016-10-17 18:33 수정 2016-10-17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