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젊어졌다… 중장년서 2030으로 세대교체

입력 2016-10-17 17:37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젊어지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 국경절 기간(1∼9일) 서울 장충로 신라면세점에서 중국인 매출의 72.7%가 20, 30대에서 발생했다고 17일 밝혔다. 2009년 국경절 기간에는 20, 30대 매출이 30.2%에 불과했다. 2009년 국경절의 주 고객이었던 60대(24.4%)는 올해 5.1%로 급감했다.

신라면세점의 지난 1∼9월 중국인 매출도 20, 30대가 주도했다. 이들은 전체 매출의 73.5%를 차지했다. 20대가 35.7%, 30대가 40.8%나 됐다. 특히 20대의 매출 비중 증가는 폭발적이다. 2009년 3.6%에 불과했던 20대 매출이 2001년 19.09%로 껑충 뛰어오른 뒤 계속 증가세다. 2009년 매출 비중이 가장 높았던 40대(34.9%)는 계속 줄어들어 올해는 15.1%에 머물러 반 토막 났다. 2009년 24.8%나 됐던 50대의 비중도 5.6%로 급감했다.

롯데면세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도 20, 30대 비중이 86%나 됐다. 20대는 46%, 30대는 40%를 차지했다. 40대 이상은 13%에 불과했다.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도 올해 국경절 연휴 매출의 75.4%가 40세 미만 유커에서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한류를 체험한 젊은층이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 한국을 찾는 경우가 늘어 이들이 나이 많은 단체관광객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면서 “1980∼2000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주 고객층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