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국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가 16일 개막됐다. 2005년과 2010년에 이어 세 번째 열린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는 한국교회의 사회적 섬김·나눔 총량을 점검하고 시민단체, 정부 등과 연대해 사회문제 해결에 힘을 모으는 대표적인 교계 행사다.
조직위는 이날 오후 4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기독교사회복지 엑스포 2016 디아코니아 코리아’ 개막예배를 드렸다.
박근혜 대통령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국교회는 지난 131년 역사 동안 섬김과 나눔으로 이 땅의 빛과 소금이 돼 왔다”면서 “특히 교육 의료 구제 봉사로 국민의 삶을 돌보는 데 헌신해 왔으며 어려운 고비마다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낮은 곳에서 묵묵히 나라와 민족을 위해 애쓰는 지도자와 성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는 한국교회의 사명을 실천하는 소중한 자리이다. 한국교회가 쌓아온 봉사의 역량과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합쳐져 국민의 행복을 지키는 든든한 파트너십이 구축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축사에서 한국교회가 양극화 사회 속 복지의 격차를 메워달라고 당부했다.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은 개막예배에서 ‘봉사하자’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반기독교 세력은 ‘교회가 어려운 사람을 돕지 않고 전도만 한다’며 헐뜯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국 초·중·고교, 대학교 중 339개가 기독교에서 세운 것이며 전국교회의 94%가 1개 이상의 지역사회 섬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회적 섬김에 앞장서는 1등 종교는 기독교”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사회는 기독교가 잘한다면 응원해줘야 한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크리스천은 각자의 자리에서 사랑으로, 믿음으로, 소망으로 나누고 섬기는 삶을 묵묵히 살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삼환 대표대회장은 개막선언에서 “이번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는 한국교회가 받은 은혜와 축복을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교리만 강조하면 분열을 가져오지만 섬김은 하나 됨을 만든다. 건강한 교회가 되어 이웃에게 섬김과 나눔의 사명을 다하자”고 말했다.
오정현 조직위원장도 “1974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개최된 엑스플로 74대회의 표어가 ‘나는 찾았네’였다면 2016년 기독교사회복지엑스포는 ‘나는 주었네’가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사회복지의 새로운 차원으로 비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1만여명의 참석자들은 한국교회 섬김과 나눔, 사회적 약자, 복음통일 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섬김과 나눔의 시’를 낭독했다.
손인웅 상임대회장은 ‘비전 제언’에서 “한국교회는 개교회 중심적이고 교단 이기적인 사회봉사를 넘어 전문적인 한국교회 디아코니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봉사의 일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에는 이성희(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여성삼(기독교대한성결교회) 유관재(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이 참석했다. 정성진 공동준비위원장이 경과보고를 했으며, 축도는 장종현 백석대 설립자가 맡았다.
글=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 섬김과 나눔의 역량 한 단계 비상”
입력 2016-10-16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