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공급하는 쉐보레 스파크가 기아자동차 모닝을 크게 앞지르며 국내 1위 경차 자리를 노리고 있다.
16일 각 업체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스파크는 모닝(5만1927대)보다 6084대(11.7%) 많은 5만8011대가 팔렸다. 이 차이는 모닝의 월평균 판매량(4327대)의 1.4배 수준이다. 스파크는 매달 평균 모닝보다 507대 더 팔렸다.
모닝은 올해 1월 스파크 4285대보다 924대 많은 5209대로 시작했지만 당장 2월에 소폭 밀리더니 3월에 크게 역전당했다. 3월 판매량은 모닝 7215대, 스파크 9175대였다. 4, 5월에도 스파크가 모닝보다 각각 1694대, 3315대 많은 7273대, 8543대 팔렸다.
기아차는 4분기로 예고했던 모닝 완전변경 모델의 출시를 내년 초로 미루기로 했다. 모닝이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추세대로라면 스파크가 올해 경차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지엠은 이달 스파크 구입 고객에게 120만원 현금 할인혜택 등을 앞세워 굳히기에 들어갔다. 현금 할인 대신 200만원 상당 최신형 김치냉장고를 선택할 수도 있다. 기아차도 이달 모닝을 사면 120만원을 깎아준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모닝 자리 위협 경차 스파크 올 1위 오를 듯
입력 2016-10-16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