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인우주선 발사…‘우주정거장의 꿈’ 한발 더

입력 2016-10-16 18:12 수정 2016-10-17 09:04
창정 2F호를 실은 중국의 7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 11호가 17일(현지시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이 2020년 독자적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 아래 ‘우주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16일 중국의 여섯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가 17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다고 보도했다. 주취안 센터는 선저우 11호에 탑승할 우주인 징하이펑과 천둥 2명을 공개했다. 징하이펑은 선저우 7호와 9호에 각각 탑승해 우주비행 임무를 수행한 적이 있다. 천둥은 이번이 첫 유인우주선 탑승이다.

선저우 11호는 지난달 15일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와 도킹하고, 이후 우주인 2명은 한 달 동안 우주정거장에 머무르며 각종 실험을 진행한다. 이들은 향후 우주정거장 장기 체류에 대비해 자전거 타기와 경보 등 일상 운동과 함께 100종에 가까운 우주식품을 섭취할 계획이다. 또 의료 초음파 검사를 통한 우주인의 심폐기능 측정, 우주식물 재배 등의 실험도 진행한다.

장위린 중국 유인우주공정 부총지휘는 기자회견에서 “선저우 11호 발사는 중국 유인우주 공정이 탐색 실험 단계임무를 곧 완수하고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8년을 전후해 우주정거장을 구성하는 핵심 부분인 ‘톈허 1호’ 비행선을 우주로 발사, 우주정거장 골격을 완성한 뒤 2020년 우주정거장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2년부터 전면 운영에 들어간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24년까지만 운용되기 때문에 중국이 우주정거장을 완성하면 이후에는 세계 유일의 우주정거장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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