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아 10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추억 속 그 시절 가을풍경’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17일부터 누리집(www.archives.go.kr)에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기록물은 총 44건(동영상 8, 사진 33, 문서 3)으로 농촌의 가을걷이, 가을 지역 축제인 백제문화제 및 신라문화제, 운동회, 단풍 여행 등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벼 베기 행사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국가기록원이 유엔 사진도서관에서 수집한 사진은 지금은 기계화돼 거의 사라진 추억 속의 1950년대 가을 농촌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가을걷이하는 농민들의 얼굴에 수확의 기쁨이 가득하고 분주한 추수 작업에 온 식구가 동원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된 추수 작업 중 새참을 먹는 강원도 농민의 모습, 노인이 감 따는 모습, 가을 들녘의 허수아비 모습도 농촌의 가을 풍경을 잘 담았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로 사람들이 활동하기에 좋아 지역축제, 운동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곱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전국 명산에는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백제문화제는 1955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열리는 오랜 전통의 향토문화제로 10월에 부여와 공주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돼 백제인의 얼과 슬기를 기리고 있다. 또 10월 중순 경주 황성공원 일원에서는 신라문화제가 열려 신라 천 년의 문화·예술을 전승하고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내장산 단풍 구경에 나선 사람들과 낙엽을 갖고 뛰노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가을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풍요롭고 넉넉한 가을의 옛 정취 느껴보세요”
입력 2016-10-16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