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소셜미디어서비스인 트위터의 매각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인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가 인수에 부정적 언급을 했기 때문이다.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트위터는 많은 이유로 우리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외신들은 세일즈포스가 트위터 인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력한 인수 업체로 알려졌던 디즈니와 구글 알파벳은 인수 가격을 제시하지 않겠다며 포기 의사를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앞서 트위터를 ‘닦지 않은 보석’이라고 비유하며 트위터가 광고와 전자상거래, 데이터 기반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었다. 일각에서는 세일즈포스가 태도를 바꾼 건 트위터를 압박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나온다. 트위터는 매각가로 200억 달러 이상을 제시했으나 시가총액이 490억 달러에 불과한 세일즈포스가 감당하기엔 부담되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만약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는 업체가 없다면 트위터는 생중계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며 “이는 트위터 계정이 없는 이용자들이 트위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할 수 있고, 광고에 대한 수익을 공유할 수 있게 해준다”고 조언했다. 트위터는 오는 27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트위터 매각 물건너 가나
입력 2016-10-16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