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방식 다이어트 열풍… 버터 수요 급증, 품절까지

입력 2016-10-16 18:22
최근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조명한 한 TV 다큐멘터리 방영 이후 버터가 ‘귀하신 몸’이 됐다. MBC TV가 지난달 19일 ‘밥상, 상식을 뒤집다 - 지방의 누명’을 방송한 이후 버터 등 고지방 식품의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마트는 8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버터(-19.2%) 치즈(-11%) 삼겹살(-7.9%) 등 전년 동기 대비 역신장세를 보였던 고지방 식품의 매출이 19일 이후 급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실제로 9월 19일부터 10월 12일까지 이마트에서 버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1.4%, 치즈는 10.3%, 삼겹살은 7.6%나 늘었다. 이에 반해 쌀은 -11%이던 역신장세가 -37%로 더욱 심화했다.

고지방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특히 생산 업체가 한정적인 버터는 품절 사태까지 빚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천연버터 생산업체는 한 곳, 가공버터도 한 곳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이마트 신원모 버터·치즈 바이어는 “가공버터 생산 제조업체가 최근 생산설비를 신규로 교체해 생산량을 최대로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주문량의 40∼50%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입 버터는 선박으로 수입하던 것을 긴급 항공 발주로 바꿀 정도로 수요가 급증해 공급이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