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당국이 갤럭시 노트7에 대해 항공기 내 사용 금지에 이어 반입 금지까지 결정했다. 독일 이탈리아 등 일부 항공사도 기내에서 노트7 사용을 금지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공항에서 임대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 연방교통부와 연방항공청 등은 15일 낮 12시(현지시간)부터 노트7의 항공기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트7을 가지고 항공기에 탑승하거나 수하물로 부치는 이용자는 벌금을 받을 수 있다. 미 정부는 금지 명령을 어기는 사람에게 형사 고발을 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유럽 주요 항공사들도 노트7의 기내 반입 금지를 잇달아 발표했다. 독일 에어베를린, 루프트한자, 이탈리아 알리탈리아 등은 자사 항공기에서 노트7의 사용을 금지했다. 알리탈리아항공은 성명에서 “최소한의 안전 기준을 보장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한다”며 “탑승객은 기내용 수하물에도 노트7을 넣고 탑승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부도 지난 11일 항공기 내에서 노트7의 사용 제한을 권고했다(사진).
삼성전자는 15일 오후부터 인천·김포·김해 공항에 삼성전자 렌털 코너를 마련하고 임대폰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노트7 국내 이용자에게 항공기 탑승 관련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안내 문자에서 “해외여행이 계획돼 있는 고객은 출국 전 반드시 최초 구매처(개통처)를 방문 후 교환 또는 환불받길 바란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출국 전에 교환 또는 환불받지 못한 고객들은 임대폰 서비스를 받은 뒤 비행기 탑승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美, 갤노트7 항공기 반입도 금지… 獨·伊 주요 항공사들 잇단 동참
입력 2016-10-16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