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비무장지대) 산림생물자원 연구의 전초기지가 될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이 강원도 양구 해안면에서 문을 연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9일 양구군 해안면에서 국립수목원 DMZ자생식물원 개원식을 열고 일반인에게 식물원을 개방한다고 16일 밝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DMZ자생식물원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DMZ 일원 산림생태계의 안정적 보전을 위한 연구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조성됐다. 2009년부터 150여억원을 투입해 해안면 해발고도 630m, 18㏊ 면적에 만들어 졌다.
DMZ 일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위적인 간섭이 최소화 된 채로 60년 이상을 유지해 온 248㎞ 길이의 생태벨트다. 국제 사회에서도 세계 유일의 특수환경으로 인식하고 자연환경, 역사, 문화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DMZ자생식물원은 DMZ 및 북방계 생물다양성의 체계적인 조사와 보전연구를 수행해 국제적 수준의 DMZ접경지역 연구기반을 제공하고 통일을 대비한 북한 식물 자원 연구를 담당할 예정이다.
식물원은 이 같은 연구를 맡게 될 국제연구센터와 연구자들이 머무는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DMZ 둘레에 사는 식물, 습지 식물, 소나무 종, 북방계식물, War(전쟁) 가든, 야생화원 등 8가지를 주제로 한 전시원이 조성돼 있다. 개원 후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방문 이용할 수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사전예약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DMZ자생식물원 권영한(58) 분원장은 “국립 연구기관이 DMZ 생물자원을 연구하기 위해 접경지역에 연구시설을 개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DMZ 인근의 펀치볼 지역은 북방식물의 남방한계선이면서도 민간인이 접근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연구와 생태교육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분지지형인 해안면은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로 산에서 내려다본 모습이 화채 그릇(Punch Bowl)과 닮아 ‘펀치볼’로 불리고 있다.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DMZ자생식물원 19일 강원도 양구서 개원… 산림생태계 보전·생물자원 연구 전초기지로
입력 2016-10-16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