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초호화 크루즈선의 제주방문이 이어지면서 중국으로 편중됐던 제주 크루즈 관광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세계일주 럭셔리크루즈(Luxury Cruise)인 실버쉐도우(Silver Shadow)와 일본의 초호화 크루즈 아스카Ⅱ의 방문에 이어 볼렌담(Volendam)호가 17일 제주를 찾는다고 16일 밝혔다.
실버쉐도우(2만8258t급)와 볼렌담(6만906t급)호는 지난 4월에 이어 약 1800여명의 구미주 관광객을 싣고 제주를 재방문한다. 일본을 모항으로 하는 아스카Ⅱ 크루즈가 제주를 찾은 것은 3년 만이다. 이번 아스카Ⅱ에는 87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이 올랐다.
아스카Ⅱ를 탑승한 관광객들은 제주에 총 9시간 머물면서 전일 또는 반일코스, 동부코스, 남부코스, 시내코스 등 총 9개 투어 팀으로 나뉘어 관광지와 지역상권을 둘러봤다.
아스카Ⅱ는 일본의 유선 크루즈사가 소유하고 있는 크루즈 선박으로, 5만142t·241m 규모다. 선박의 여객정원이 872명으로 대형은 아니지만 초호화 선박으로, 일본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크루즈로 유명하다.
도와 공사는 지난 2월부터 크루즈선사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함께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환영행사를 수시로 열고, 공연 및 포토존 운영, 한복 도우미 등도 배치하고 있다.
또 영어 가능한 아이크루(i-crew, 크루즈 관광안내 자원봉사단)를 투입, 제주관광지 및 교통편 등도 안내하고 있다.
월드와이드 크루즈 방문은 지난해 총 8회·1만100여명에서 올해 총 12회·1만2600여명으로 약 25%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초부터 9월까지 제주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은 총 91만9729명(내국인 240명·외국인 91만9489명)으로, 이 중 97% 가량이 중국인(89만1895명)으로 조사됐다. 일본(5800명), 미국(5439명)과 호주·캐나다 등 서구권 관광객(1만1484명)은 전체의 2% 정도에 그쳤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초호화 크루즈선 잇단 방문에… 제주 관광시장 ‘화색’
입력 2016-10-16 1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