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부모들도 독감주사 맞으세요!

입력 2016-10-17 17:40
한 여성이 독감예방백신을 맞고 있다. 저항력이 낮은 고령자, 어린이 등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는 겨울철 유행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독감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시작해야 할 때다. 고려대안산병원 제공

아침저녁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독감백신 접종시즌이 다가왔다는 신호다. 독감은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외부로부터 침투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급성 호흡기감염 질환이다. 보통 11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 유행한다.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해마다 9월 하순부터 늦어도 11월까지 독감예방백신을 미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 백신 접종 후 면역력을 얻기까지 최소 14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각 병원과 보건소가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독감백신접종에 나서는 이유다.

H+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호 과장은 17일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 하지만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 등 노약자는 감염 시 폐렴과 같은 중증 합병증을 얻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으므로 예방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근육통을 시작으로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을 동반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후 1∼2일간 잠복기를 거쳐 39도 이상의 고열이 3∼5일간 지속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백신을 접종하면 이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예방 효과는 항체가 생기기 시작하는 독감백신 접종 2주 후부터 약 6개월 정도 유지된다.

독감백신을 맞아야 하는 사람은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뿐만이 아니다. 생후 6개월부터 5세까지 아이들도 필요하다. 전염성이 강한 독감의 특성상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일수록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이 나이대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바이러스 전파 차단을 위해 함께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고려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는 “만약 개인위생을 철저히 했는데도 불구하고 독감 증상이 나타날 경우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을 위해서라도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부분의 독감은 증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여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