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두피에 바르면 발모 효과 있다

입력 2016-10-17 17:38 수정 2016-10-17 21:32

홍삼이 자외선 노출에 따른 피부노화 억제는 물론 모근세포를 자극, 탈모증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원종현(사진) 교수 연구팀은 홍삼의 발모촉진 및 탈모방지 효능을 검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홍삼의 발모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용 쥐를 3개 그룹으로 나눈 다음 A그룹 쥐의 피부에는 생리식염수, B그룹에는 3% 홍삼추출물, C그룹에는 0.5% 미녹시딜(minoxidil)용액을 각각 이틀에 한 번, 매회 100㎕씩 7주간 바르고 모근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B그룹과 C그룹에서 모근세포가 증식할 때 발현되는 Ki-67유전자가 활성화됐다. 반면 A그룹에선 별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결과는 약용식품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시널 푸드’(JMF)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그동안 홍삼 섭취 시 아토피 등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는 많았지만, 이번과 같이 홍삼을 발랐을 때 탈모가 억제되고, 발모가 촉진된다는 사실이 실험적으로 확인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