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해운사의 주가가 14일 크게 갈렸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 주가는 10.54% 치솟아 92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오후 2시30분쯤까지 보합세였지만 정부와 산업은행이 자금을 투입해 초대형 국적선사로 키울 것이란 소식에 급등하기 시작했다. 반면 미주노선 영업권 매각 공고로 15% 넘게 오르던 한진해운 주가는 비슷한 시각부터 급락, 10.75% 폭락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이 자금 투입을 고려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것일 뿐이지 초대형 선사 육성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틀째 주가가 올랐다. 개장 직후에는 154만700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내 반등하기 시작해 1.28% 오른 157만7000원이 됐다. 전날 약 7만8000주를 순매수했던 외국인투자자가 이날도 1만8000여주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12일 3분기 실적 발표 수정이 불확실성을 완화시킨 측면이 크다고 보고 있다.
콘크리트 제품 생산 기업인 서산은 전날 나온 주식 분할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 22만6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서산은 13일 기존 액면가 5000원을 100원으로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발행 주식 수는 40만주에서 2000만주로 늘어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이듬해 1월 19일이다. 한국거래소는 이틀째 폭등한 서산 주식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음 거래일인 17일 하루 동안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코스피지수는 2020선을 오르내린 끝에 7.22포인트 상승한 2022.66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39억원과 8억원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32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지수는 1.83포인트 상승해 8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3.8원 떨어져 1132.1원으로 주저앉았다.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낮아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난 게 영향을 미쳤다.
조효석 기자promene@kmib.co.kr
[여의도 stock] 현대상선 ↑ 한진해운 ↓ ‘희비 교차’
입력 2016-10-14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