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군 복무시절 영창’ 발언으로 진위 논란이 일고 있는 방송인 김제동씨의 주장에 대해 “재조사를 벌였지만 영창 간 사실은 확인이 안 됐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14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감사에 나와 “확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확인했고, (김씨와) 함께 근무한 당시 상급자 등을 통해서도 확인했는데 그런 주장이나 증언, 자료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군기교육대는 일주일 이하로 가기 때문에 (김씨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군을 희화화하거나 조롱하는 건 우리 모두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씨는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국감장에서 자신의 발언을 문제 삼자 토크콘서트에서 “15일 이하 군기교육대에 가거나 영창에 가면 원래 기록에 남지 않는 법”이라며 반박한 바 있다. 이에 백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모든 것이 기록에 남게 돼 있고, 영창이 아닌 군기교육대라고 주장한 것도 사실과 다르다”며 “거짓말로 밝혀졌기 때문에 해당 가족과 군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실체적 진실은 1994년경으로 추정되는 그때 2군사령관 부인이 참석한 파티가 있었느냐 여부”라고 따졌고, 한 장관은 “그런 사항을 조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김씨 동의를 얻고 병역기록부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본인 동의는 안 받았다”고 했다.
한편 산업통산자원위 국감에서 정만기 산업부 1차관은 이란의 케이타워(K-Tower) 사업 때 미르재단을 추천한 게 누구냐는 질문에 “당시 청와대 산업통상자원 비서관으로서 회의를 이끌었고, 행정관이 검색해서 추천했다”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한민구 국방 “김제동 영창 간 사실 확인 안돼”
입력 2016-10-14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