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은하 2조개 있다”

입력 2016-10-14 17:56 수정 2016-10-14 21:32

우주에 은하는 몇 개나 될까. 앞으로는 더 많은 수의 은하를 상상해야 한다. 은하의 숫자가 기존 예상치인 2000억개보다 10배가량 많은 2조개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노팅엄대학 크리스토퍼 콘셀리스 교수팀은 이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허블우주망원경과 지상 관측으로 얻은 은하 이미지를 3D로 전환했다. 그런 다음 새로운 수학 모델을 적용해 계산했다.

이런 방법으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은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추론했다. 하지만 대부분 은하는 너무 희미하거나 멀리 있어 현재의 망원경으로는 관찰할 수 없다. 콘셀리스 교수는 “2∼3배 정도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10배나 많아서 매우 놀랐다”며 “더 많은 수의 은하가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 은하의 90%를 아직 연구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정신이 아찔하다”고도 했다.

우주과학 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콘셀리스 교수팀이 더 먼 거리에 은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것은 130억 광년 이전을 들여다봤다는 의미”라고 평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