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벼랑 끝 생존의 특명을 안고 마무리투수로 긴급 투입된 다저스의 제 1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생애 첫 세이브를 올렸다.
다저스는 14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4대 3으로 역전승했다. 5전 3선승제인 디비전시리즈에서 2, 3차전을 연달아 패해 벼랑 끝까지 몰렸지만 열세를 극복하고 3승2패로 승부를 뒤집었다.
다저스가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 리치 힐은 2⅔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하고 강판됐다. 1점으로 승패가 엇갈릴 수 있는 승부에서 다저스의 선택은 ‘벌떼 마운드’였다. 이후부터 5명의 투수를 투입해 워싱턴의 타선을 봉쇄했다.
조 블랜턴은 1⅓이닝, 훌리오 유리아스는 2이닝을 각각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승의 초석을 다졌다. 5회말 등판한 유리아스는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1승 수확했다.
다저스는 7회초 선두타자 자크 페더슨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카를로스 루이스의 좌전 적시타, 저스틴 티너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4-1까지 달아났다.
다저스는 7회말 등판한 그랜트 데이턴이 워싱턴에 2점을 빼앗겼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평소보다 빠르게 등판한 다저스의 간판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은 2⅓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커쇼는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긴 9회말 등판했다. 대니얼 머피를 2루수 플라이, 윌머 디포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1루 송구로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생애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우승과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시카고 컵스와 대결한다. 컵스는 정규리그에서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할대 승률(0.640)을 찍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챔피언이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3승1패로 잡았다.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내셔널리그의 강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다저스 ‘가을야구’ 계속된다
입력 2016-10-14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