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을 보내면서 예수님은 자신을 찾아 몰려든 백성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때에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한 여인을 잡아 끌고 와서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라고 했습니다.
그들의 고발로 인해 그 여인은 돌에 맞아 죽게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실은 ‘안식일에 일하지 말라’는 계명을 무시하고 병자를 치료했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는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숨겨진 음모였습니다.
예수님은 땅에 무언가를 쓰셨습니다. 무엇을 쓰셨는지 기록은 없지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7)는 말씀이 예수님의 뜻을 분명히 전달합니다. 스스로 죄가 없다고 자신하는 사람이 먼저 돌을 들어 그 여인을 치라고 하십니다. 그 말씀에는 고발자들의 죄악을 밝히는 권세가 있습니다.
이 말씀은 모세의 율법에 어긋나지도 않고 ‘서로 용서하라’는 평소의 가르침에도 상반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습니다(롬 3:23).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해야 합니다 (고전 10:12). 예수님 앞에서 스스로 죄 없다고 말할 사람이 누구입니까.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의 죄된 모습을 보면 비난하고 고발하기보다는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그들의 연약함을 위해서 같이 기도하게 되시길 축복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죄가 드러납니다. 죄가 밝혀졌을 때, 예수님 앞에 그대로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떠나면 죄를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본문에서 여인을 고발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슬금슬금 다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하나씩 하나씩 나가고”(9).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앞에 있는데, 그것을 버리고 뒤돌아 떠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들에게 아직도 숨겨지길 원하는 죄가 있다면 예수님 앞에서 밝혀지길 기도합니다. 죄가 드러나면 은혜 받을 기회로 삼고 예수님을 떠나지 말고 믿음으로 예수님의 은혜를 기다리시길 축복합니다.
간음으로 고발된 여인은 예수님 앞에 서 있습니다. 예수님 앞에 그대로 남아있는 사람은 정죄함을 받지 않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11). 예수님께서 용서하지 못하실 죄는 없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는 예수님의 은혜로운 천국 판결 안에서 자유함을 누리시길 축복합니다.
우리들은 본문의 간음한 여인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악한 사단은 우리 성도들의 잘못을 발견하면 계속 고발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들은 확실하게 피할 곳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 피하면 삽니다. 예수님만이 죄인들을 위한 유일한 피난처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언제나 불쌍히 여기시는 그리스도이십니다 (마 14:14, 20:34, 막 6:34, 8:2, 눅 7:13). 우리 죄의 성품이 나타나서 사단의 고발을 받더라도 예수님은 우리를 언제나 도와주십니다. “다시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의 죄악을 발로 밟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깊은 바다에 던지시리이다” (미 7:19). 우리들이 수많은 고발당함에서 안전하게 숨을 피난처는 예수님뿐입니다. 날마다 예수님 품안에서 사시길 축복합니다.
박성진 목사 (서울 여의도희망교회)
◇약력=△뉴올리언스 침례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 △골든게이트 침례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 △현 골든게이트 침례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 논문위원
[오늘의 설교] 고발당한 자의 피할 곳, 오직 예수
입력 2016-10-14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