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는 미용·성형분야 이외에도 암과 장기이식 등 전문 질병치료분야에 우수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백혈병치료 분야 등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어, 각국 환자들이 한국을 찾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해외에 알리기 위해 의료기관과 기업체, 기관 등이 함께 뭉치고 머리를 맞대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 3월 창립총회를 열고 5월 본격 출범한 한국글로벌헬스케어사업협동조합(이하 헬스케어협동조합) 윤여동 이사장은 “국내 의료수준은 세계가 인정하지만 의료관광이나 해외환자유치 등의 역사와 경험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조합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환자유치와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헬스케어산업의 글로벌진출 등은 개별 의료기관이나 중소기업의 독자적인 힘만으로는 성과를 이뤄내기가 쉽지 않다. 윤 이사장은 “헬스케어협동조합은 대한민국 의료와 헬스케어 산업을 영위하는 의료기관, 헬스케어 업체, 관련 중소기업 등의 힘을 모아 함께 성과를 만드는 목표가 설립 배경”이라고 말했다.
출범 1년이 안됐지만 헬스케어협동조합에는 현재 개별 의료기관(병의원)과 병원경영지주회사(MSO), 의료관광 대행업체(에이전시), 미용성형·화장품·의료기기·정보통신(IT) 관련 기업들이 조합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헬스케어협동조합의 목표는 조합원사의 △해외 수출사업 활성화 및 강화 △공동사업 강화 및 사업개발 등이며, 조합 내부적으로는 △조직 강화 및 운영 활성화 △사회공헌 활동 등이다.
윤 이사장은 “협동조합을 설립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관련 조합원사를 모으는 과정과 법인 인가, 창립은 시작에 불과하다. 조합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단계적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조합에 참여하는 기관과 기업체들이 해외진출, 해외환자 유치에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윤여동 이사장은 해외전시회 참가, 해외진출 공동브랜드 개발, 해외 시장개척단 지원 등으로 해외진출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윤 이사장은 정부와 관련 기관의 소통 확대를 통해 해외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도록 정책포럼, 연구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헬스케어협동조합은 세미나와 포럼 등을 통해 조합회원사 간의 정보교류는 물론 법률자문 등 회원사가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매년 학술대회를 열고 정부관계자, 전문법률가, 각 업종 대표들과 함께 관련 현안을 논의해 실현 가능한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정부의 지원과 관련 윤 이사장은 국내 의료기관, 의료관련 기업과 서비스가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윤 이사장은 ‘K-MEDICAL과 K-POP, 한류드라마 등과의 전략적인 협업’, ‘불법 브로커 근절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 ‘의료관광 전문시설 확충과 전문 코디네이터 양성’, ‘차별화된 의료관광 상품 개발’ 등을 제시했다.
송병기 기자
[인터뷰] 글로벌헬스케어협동조합 윤여동 이사장 “해외 환자유치·의료관광 활성화 체계적 지원을”
입력 2016-10-16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