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뇌신경 모방 반도체 만든다

입력 2016-10-13 18:42
SK하이닉스는 13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와 함께 사람의 뇌신경 구조와 닮은 반도체 소재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연구·개발에는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 리서치, 재료업체인 버슘 머티리얼즈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들이 개발을 추진하는 뉴로모픽(뇌신경 모방) 칩은 인공신경망 반도체 소자를 기반으로 뇌의 사고과정을 모방한 반도체다. 뉴로모픽 칩은 기계가 쉽게 인식하기 어려운 비정형적인 문자·이미지·음성·영상 등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서 명령을 받아들일 때 사람의 뇌와 같이 동시다발적인 연산과 정보처리가 컴퓨터 칩으로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과도한 하드웨어 사용에 따른 속도 감소와 전력소비 문제도 보완할 수 있다.

스탠퍼드대 요시오 니시 교수는 “학계에서는 그동안 많은 연구를 축적해 반도체 물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이번 공동연구가 미래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데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