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갤럭시 노트7 쇼크를 딛고 나흘 만에 반등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만2000원(1.43%) 오른 15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222억원어치 샀고, 기관이 1143억원어치 팔았다. 삼성전자는 노트7 단종 결정 등의 파장으로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10.02% 급락했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전날 3분기 잠정실적에 비용을 선반영하면서 불확실성을 일부 완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정 연구원은 “비용 약 3조6000억원을 선반영하면서 4분기 실적 하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선우 연구원은 “단종에 따른 대기수요 상당수가 다음 해 갤럭시S8로 이동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냈다.
다만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브랜드 가치가 손상된 점은 뼈아픈 일”이라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00만원에서 18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갤럭시S8이 조기 출시돼도 소비자들이 신제품 구매에 상당한 검증기간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기관 매도세에 전날보다 18.29포인트(0.90%) 내린 2015.4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밤 국제유가 약세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에 따른 금리 인상 경계감이 부각됐다. 10월 옵션만기일에 따른 기관투자가의 매도 물량도 쏟아졌다.
기관이 5695억원을 팔았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921억원, 3750억원을 샀다. 한진해운은 미주 노선 매각 추진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은 한진해운을 정기선사로 회생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코스닥지수는 노트7 단종에 따른 IT주 약세 지속으로 7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배우 서강준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판타지오는 중국 JC그룹에 매각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수정으로 약세를 보였다. 12.3원 오른 달러당 1135.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삼성전자株 노트7 충격 딛고 반등
입력 2016-10-13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