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여성 권리를 증진시키기 위한 명예대사에 만화영화 주인공 원더우먼(Wonder Woman)을 위촉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유엔이 올해 첫 여성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하라는 전 세계의 기대는 저버리더니 뒤늦게 원더우먼을 들고 나왔다”고 꼬집었다.
유엔은 오는 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원더우먼을 여권신장 명예대사로 위촉하는 공식행사를 연다. 이날은 원더우먼이 나온 지 75주년이 되는 날이다. 위촉식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한다.
원더우먼은 미국 출판사 DC코믹스사가 만든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여성 슈퍼히어로다. 악당을 물리치고 불의에 저항하는 역할을 맡았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미미했던 1941년 당시로선 파격적인 캐릭터였다. 유엔은 양성평등과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 잠재력 개발을 돕기 위해 원더우먼을 명예대사로 지정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만화영화 주인공 ‘원더우먼’ 유엔 여권신장 명예대사 된다
입력 2016-10-13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