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은행인 웰스파고의 존 스텀프(63·사진) 최고경영자(CEO)가 ‘유령 계좌’ 스캔들로 결국 사임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웰스파고는 2011년부터 고객 동의 없이 신규 계좌 200만개를 만든 사실이 적발돼 소비자금융보호국으로부터 벌금 1억8500만 달러(약 2100억원)를 부과받았다.
유령 계좌를 개설한 직원 5300명은 해고됐다. 이들은 실적 목표를 달성하려고 고객 몰래 계좌를 만들었다. 앞서 웰스파고는 스캔들의 책임을 물어 스텀프에게서 4100만 달러를 환수했다.
웰스파고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매금융에서 공격적인 영업으로 약진했다. 한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을 팔아 수수료 수익을 얻는 영업 전략이 이번 스캔들로 논란을 불렀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유령 계좌’ 파문…美 웰스파고 CEO 사임
입력 2016-10-13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