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둔치 걷고… 지구촌 난민 돕고

입력 2016-10-13 21:04
“깨끗한 물이 없어 고통 받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함께 걸어요.”

아프리카 잠비아 식수시설 지원을 위한 ‘기아체험 난민걷기대회’가 15일 오전 11시 강원도 동해시 전천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월드비전 강원지역본부와 월드비전 동해지회가 주최하고 동해시, 동해시교육지원청, 동해시기독교연합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지구촌 난민들의 고통과 생활상을 시민들이 직접 느끼고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다.

‘지구촌 아동들에게 희망을’이란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걷기대회는 시민과 학생 등 1500여명이 참가한다. 걷기에 앞서 올키즈 앙상블 동해 관악밴드 공연과 성금전달, 준비체조 등이 열린다.

걷기대회는 총 10㎞ 구간에서 펼쳐진다. 걷기구간 4㎞ 지점에는 아동권리의 내용을 담은 퍼즐 맞추기, 물동이 나르기와 사금채취, 구슬 꿰기 등 아동 노동착취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이어 8㎞ 지점에는 가난, 에이즈, 전쟁을 지구상에서 없애자는 의미를 담은 림보 넘기와 식수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풍선 옮기기, 단체줄넘기 등 체험이 열린다. 마지막 10㎞ 지점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주먹밥을 나눠 먹는 순서가 준비돼 있다.

참가자 1인이 1㎞를 걸을 때마다 1000원씩 적립되는 후원금은 아프리카 잠비아 식수시설지원에 사용된다. 완주한 학생에게는 4시간의 자원봉사활동 확인서도 발급된다.

걷기대회를 마친 뒤에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동해북평교회 워십댄스, 동해북평고 오카리나 동아리 공연, 동해북평여고 댄스동아리 공연, 경품추첨 등으로 진행된다. 걷기대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참가자는 월드비전 강원지역본부로 신청하거나 당일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정순기 시 가족과장은 “이번 행사는 전쟁과 기근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사랑의 마음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기부문화가 확산되는 것은 물론 지구촌 곳곳의 난민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