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 맞은 파리바게뜨 ‘지구촌 빵집’ 도약이 목표

서른 살이 된 ‘국민 빵집’ 파리바게뜨가 해외 진출에 더욱 힘을 쏟아 ‘지구촌 빵집’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브랜드 파리바게뜨로 유명한 ㈜파리크라상은 오는 17일 창립 30주년을 계기로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13일 “2030년까지 진출 국가를 20개국으로 확대하고, 중국과 미국에서만 2000개 이상의 파리바게뜨 매장을 열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대표적인 내수 산업인 제빵산업을 기술과 노하우, 브랜드 중심의 프랜차이즈업으로 발전시켜 2004년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프랑스 파리(2014년)와 미국 맨해튼(2010년)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5개국 주요 도시에 2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리크라상은 1986년 유럽풍 베이커리 파리크라상을 열고 1988년 이를 대중화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를 론칭했다.

파리바게뜨는 1980년대까지 슈퍼마켓이나 일반 제과점에서 단팥빵, 크림빵과 같은 간식 위주로 소비되던 빵을 주식으로 자리 잡게 해 한국인의 식문화를 바꾼 주역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국내 최초 무설탕 식빵 개발, 한국 전통 누룩에서 ‘천연효모’ 발굴 등 국내 제빵산업의 역사와 문화를 이끌었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국내 매장 수 3400여개에서 하루 400만개의 빵을 만들고 있다. 파리크라상은 커피와 음료, 외식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지난해 매출 1조7200억원(공시 기준)을 기록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