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악재 공시 고의 지연 정황

입력 2016-10-12 21:41


한미약품이 지난달 30일 악재를 알리면서 장 종료 뒤 공시를 요청하는 등 시간을 끈 정황이 드러났다. 12일 정의당 심상정 의원에 따르면 당일 한미약품 공시담당 직원은 오전 8시30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도착하고도 10분 뒤 공시부 회의실로 갔다. 한미약품은 거래소에 공시 내용을 말한 뒤 불성시 공시 여부와 장 종료 뒤 공시가 가능한지 물었다.

거래소는 사안의 중요성을 판단하고 개장 전 공시한 뒤 정정토록 재촉했으나 한미약품 직원은 보고를 핑계로 임원과 통화하며 공시를 미뤘다. 거래소가 5, 6차례 추가 독촉한 끝에 결국 공시가 이뤄졌으나 이미 개장 약 30분이 지난 뒤였다. 심 의원은 “호재는 미리 전화로 통보했다”며 “한미약품의 거래소 핑계는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