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전후 신체이상 꼼꼼 살피세요

입력 2016-10-16 19:58
고려대안산병원 제공

우리나라에서는 독감이 1월에서 3월 사이에 유행하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에 항체가 생기는 기간과 예방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을 고려해 9월 하순에서 10월 중순사이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 전 청결은 필수

예방접종 전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 상태다. 예방접종 전 계속해서 몸에 열이 난다던지 급성 질환을 앓고 있다면 접종날짜를 미루는 것이 좋다. 접종날짜가 정해지면 전날 목욕을 하는 등 청결히 해야 한다. 영유아의 경우 접종 전 반드시 의사의 예진을 받은 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접종 당일 미리 체온을 재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청소년과 일반성인도 평소와 달리 몸에서 열이 난다거나 몸살, 두통 등 이상기운이 느껴지면 전문의와 먼저 상담 후 접종을 실시한다. 최근에 급성 질환을 앓았거나, 면역결핍증, 암, 경련성 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 항암·방사선 치료 등의 면역억제치료를 하고 있는 경우, 과거 예방접종 후 몸에 이상이 있었던 경우에도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 과거 예방접종 후 과민반응이나 신경계상 이상증상을 경험한 사람, 계란에 알레르기를 보이는 사람, 6개월 미만 영아는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다.



접종 후 30분 그리고 3시간

고려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는 “예방접종을 받았다면, 30분은 예방접종을 받은 의료기관에 머물며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고, 집에 돌아간 후에도 3시간가량은 편히 쉬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드문 경우지만 예방접종에 대한 이상 반응으로 고열 또는 구토, 경련 등 전신이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을 받은 날에는 되도록 과격한 운동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야 한다. 또, 접종부위가 더러워 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접종 당일에 샤워나 목욕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접종 후 접종 부위에 통증과 부종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개 이틀이 지나면 사라진다. 하지만 호흡곤란, 갑작스런 쉰 목소리, 눈 부위의 심한 부종, 손발가락에 감각이 없어지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하고 나면 우리 몸에서 항체가 만들어지기까지 약 2주간의 시간이 걸린다. 접종 후에도 개인위생과 주변 위생관리를 간과해선 안 되는 이유다. 평소 사람이 많은 곳을 다녀오면 손을 깨끗이 씻고 기침, 재채기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나 손수건으로 입을 가려야 한다. 김윤경 교수는 “충분한 수면과 수분보충으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예방접종 후에도 고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한다”고 당부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