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 매도세 강했지만 선방한 코스피

입력 2016-10-12 18:24

‘대장주’ 삼성전자의 추락이 이어졌지만 코스피지수는 선방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150만원 아래인 149만5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낙폭을 줄여갔지만 결국 0.65% 하락한 15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0만주를 팔아치웠던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도 24만주를 매도했다. 삼성전자의 하락에 KRX 반도체 지수는 14.45포인트 떨어져 1953.94포인트가 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마감 뒤 갤럭시 노트7 단종에 따른 손실을 반영해 3분기 영업이익을 7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으로 수정, 발표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시간외 시장에서 12일 오후 5시 기준 종가보다 8000원(0.52%) 떨어진 152만7000원에 거래됐다.

코스피지수는 오후까지 등락을 거듭한 끝에 1.80포인트 오른 2033.73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508억원과 682억원을 매도했지만 기관이 6191억원을 매수해 지수 하락을 막았다. 코스닥지수는 0.69포인트 하락해 669.95포인트가 됐다.

전날까지 이틀간 삼성전자 반사이익 효과로 급등했던 LG전자는 상승분을 내놓고 3.55% 내려간 5만1600원으로 주가가 주저앉았다. LG전자는 장 시작 직후 5만4200원까지 오르며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으나 그 뒤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막바지를 맞은 백화점 업체 주가는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주가가 각각 4500원과 3500원 상승해 1∼2%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3.2원 올라 달러당 1123.6원이 됐다. 미국 금리인상 논의에서 비둘기파에 속한 찰스 에번스 연방은행 총재가 12월 인상 지지 발언을 내놓은 게 원인이었다. 이 여파로 금과 원자재 가격, 국제유가가 모두 하락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