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범으로 오해 받았던 ‘국민생선 고등어’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 서구는 ‘부산 고등어축제’를 14일부터 3일간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축제의 성공 관건은 고등어를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논란’이 제기되면서 주춤한 고등어 소비가 축제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고등어 산지의 유통과정 체험을 위한 부산 공동어시장 경매 체험, 가두리 고등어 낚시 체험, 송도해양스포츠 무료 체험, 고갈비 화덕구이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대형선망수협 임준택 조합장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고등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사라져 어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국내산 고등어의 90% 이상을 위판하는 최대 생산지 기반을 활용해 고등어를 지역 정서와 먹거리 문화, 관광과 연계하는 ‘고등어 브랜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신선한 고등어, 맛있는 고등어, 재밌는 고등어’를 개념화하는 홍보나 고등어 포토존 등을 설치해 고등어에 대한 친밀감도 높인다.
부산 정서를 품은 대표 먹거리인 고갈비뿐만 아니라 고등어 추어탕과 활고등어회, 고등어 크런치볼 등 요리의 고급화·다양화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고등어 전문점과 홍보관을 개설해 부산만의 고등어 밥상을 개발·보급하고, 산업계와 학계·연구기관과 함께 ‘고등어 지역전략 식품산업 육성사업’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지난 6월 ‘고등어가 대기 중 미세먼지 주범이라는 것은 오해’라는 내용의 해명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미세먼지 오명 털어냈다… 국민생선 명성 돌려주오”
입력 2016-10-12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