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對)유럽 외교 핵심인사로 알려진 궁석웅 외무성 부상(차관급)이 최근 숙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파견 인사들의 잇단 망명에 따른 문책성 조치로 풀이된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궁 부상의 숙청설에 대한 질문에 “관련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정보 당국 역시 해당 사실을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궁 부상이 지난 7월 말 태영호 주영 공사의 한국 망명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협동농장으로 혁명화 교육 조치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궁 부상은 1998년 외무성 부상에 임명된 후 최근까지 러시아와 유럽 외교를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밖에 외무성 유럽 라인의 간부 4명도 좌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北, 잇단 탈북 문책 궁석웅 외무성 부상 숙청설… 정부 “확인 중”
입력 2016-10-12 1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