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개척했을 때 반지하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습니다. 세 번이나 이사했지만 그때마다 지하방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 번은 여름 장마에 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지하방에 빗물이 가득 들어찼던 것이지요. 얼마나 속상했던지 당시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란 찬송을 매일 불렀습니다. 지하방에서 벗어나 높은 곳으로 가게 해달라는 그런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빌라 옥탑방으로 높여주신 데 이어 현재는 4층에 사택을 마련해주셨습니다.
날마다 믿음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사실 어렵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구원만 바라보며 나아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선 이스라엘 백성이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뒤에서 애굽 군대가 몰려오고 앞에는 시퍼런 홍해가 삼킬 듯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온몸이 경직돼 불평과 원망이 쏟아집니다. 이때 모세는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고 외칩니다.
하나님께서 기적을 보여주시고 능력을 행하시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택하심을 받은 우리 인생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두려워 말고 놀라지도 말고, 저 십자가에서 다 이루신 예수님만 믿고 기도하면서 나아가면 됩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그럼 반드시 기적이 일어납니다.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이는 잠잠하지 아니하고 내 영광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심이니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영원히 감사하리이다.”(시 30:11∼12) 캄캄하고 답답한 장애물이 앞에 버티고 있는 절대절망의 순간에 하나님은 가만히 계시지 않으시고, 나의 이 슬픔이 변해 춤이 되게 하시고 곡소리가 변해 기쁨으로 충만케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감사 찬송을 부르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어떤 분이 아브라함 링컨에게 “대통령께서는 놀라운 일을 하셨는데 그 성공의 비결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링컨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실패를 많이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어려서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큰 가난을 경험했습니다. 결혼해서는 자녀를 잃고, 공직에 나가려고 선거에 도전했는데 떨어지고 또 떨어졌습니다. 계속되는 실패의 고통을 뼛속 깊이 경험했습니다. 그때 한쪽 귀에서 ‘너는 끝났다 너는 안된다. 너는 실패자다. 너에게는 길이 없다’는 절망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다른 귀에선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도와주겠다.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너는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이때 저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 음성을 믿고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두려움의 모든 장애물은 다 사라지고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구원만 바라봤습니다.”
고린도전서 10장 13절은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오늘도 흔들림 없는 견고한 믿음의 사람들이 다 되셔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받아 누리시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강봉기 목사 (인천 한세중앙교회)
◇약력=△수도침례신학대학원(M.Div) △현 한국크리스천교육재단 이사장, 위드바이블스쿨 대표, ㈔국제독립교회연합회 문화분과위원
[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구원을 보라
입력 2016-10-12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