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 결국 단종
입력 2016-10-12 00:06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을 시장에서 철수시켰다. 삼성전자는 노트7 판매 중단에 따라 생산도 중단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노트7 화재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을 조절했으나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판매와 생산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8월 19일 국내 판매가 시작됐던 노트7은 2개월도 안 돼 단종됐다.
삼성전자는 이미 판매된 노트7은 13일부터 환불하거나 다른 제품으로 교환키로 이통사와 합의했다. 교환 및 환불은 올해 말까지며 노트7 사용자는 구입처와 이통사에 문의해 절차를 밟으면 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전날 정부, 삼성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갤럭시 노트7 사고조사 합동회의’를 열고 배터리 결함이 아니라 다른 결함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국표원은 노트7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오전 9시부로 노트7 판매를 중단했다.
미국 소비자안전위원회(CPSC)는 “판매와 교환을 중단한 삼성전자의 결정은 바람직하다”면서 “삼성전자의 추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소비자들은 노트7 전원을 끄고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기내에서 노트7을 사용·충전하지 말고, 수화물에도 부치지 말라고 권고했다.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은 이날 중국 본토에서 판매된 노트7 19만984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리콜은 잠재적 발화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이날부터 바로 시행된다.
글=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