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노트7 사태에 코스피 24.89P 하락

입력 2016-10-11 17:36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생산 중단 충격에 1% 넘게 주저앉았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장 시작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24.89포인트 내린 2031.93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투자자가 각각 1554억원, 3366억원을 팔았다. 기관이 4943억원어치를 매수에 쏟아부었지만 장 내림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역시 4.10포인트 내려가 670.64가 됐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3분기 실적 공개 전망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건설 분야 기업들의 3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날 건설업지수는 1.50% 올랐다. 현대건설이 4.25% 올라 4만2900원이 된 데 이어 대림산업도 2.67% 상승해 8만8300원이 됐다. 이 외에도 고려개발이 6.17%, GS건설이 2.82% 오름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8·25 가계부채 대책 뒤 부동산 가격이 치솟은 것을 이유로 3분기 실적 역시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기업들의 주가는 떨어졌다. 이날 정보기술(IT) 업체 카카오 주가는 1.33%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광고시장 비수기와 더불어 검색광고 매출 부진으로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지노 리조트 업체 파라다이스도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분석에 2.24% 하락한 채 마감했다.

완구기업 손오공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9.32% 오른 8400원까지 올랐다. 국제기업 마텔의 최대주주 등극 소식이 이틀째 주가를 끌어올렸다. 최근 한미약품 사태로 투자심리가 냉랭해진 제약지수는 1.28% 하락했다. 1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9월 회의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은 12원 올라 달러당 1120.40원으로 마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