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부터 주행거리가 길어지고 3000만원대 초반의 저렴한 2세대 전기차가 선보일 예정이어서 일반 차량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올 연말 미국 GM이 판매할 ‘쉐보레 볼트 EV’를 필두로 경쟁력 있는 2세대 전기차들이 본격 출시되면서 전기차 대중화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2010년대 초반부터 판매되던 1세대 전기차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73% 급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짧은 주행거리, 높은 구매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대중화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하지만 올 연말부터 본격 공개될 2세대 전기차들은 많은 혁신을 이뤄냈다. GM이 조만간 판매 예정인 쉐보레 볼트 EV는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최대 주행거리를 383㎞로 인증받았다. 보조금을 포함할 경우 3만 달러에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테슬라가 내년에 양산키로 한 ‘모델3’은 주행거리 346㎞, 가격은 3만5000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임러는 올해 파리모터쇼에서 주행거리가 500㎞에 달하는 2세대 전기차를 선보였다. 2세대 전기차의 기능 발전이 가능하게 된 것은 전기차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술 발전과 원가 절감 노력이 결합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범준 책임연구원은 “2세대 전기차의 등장은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우위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좀 더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가격 착해진 2세대 전기차 달려온다
입력 2016-10-11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