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중단한다더니… 말 바꾼 LG유플러스

입력 2016-10-11 18:06
LG유플러스가 다단계 사업 중단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다단계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던 LG유플러스가 말을 바꿨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1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는 황현식 LG유플러스 PS본부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황 본부장은 다단계 영업을 중단할 것이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그동안 여러 곳에서 다단계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고 우리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다단계 중단에 대해서는 검토를 못해 왔다. 적극 권유한다면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다단계 중단’이 아닌 ‘중단 검토’라는 답변에 “그럼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질책했다. 당초 국감에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출석하기로 돼 있었지만 김 의원 요청에 따라 증인이 교체됐다. 김 의원은 “LG유플러스에서 먼저 다단계를 중단하겠다고 공문을 보내왔다. 그래서 회사 대표를 증인에서 뺐는데 ‘중단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은 국회를 능멸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어 김 의원은 “LG유플러스 측에서 내년 1월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다단계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마지막 국감에 권 부회장을 다시 증인 신청해 약속을 어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충분히 검토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말씀드린 건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며 확답을 피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