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0명 중 6명 이상이 유전자변형식품(GMO)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연맹이 국회의원 222명을 대상으로 GMO 인식 조사를 한 결과 37.9%만이 GMO를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또 GMO와 LMO(유전자변형생물체)의 차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국회의원은 26.6%에 그쳤다. 42.8%는 ‘차이가 없다’고 했으며, 23.4%는 ‘둘 다 유전자변형생물체’라고 답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산업통상자원·보건복지·환경노동 위원회 등 GMO 관련 위원회에 소속돼 있는 의원들조차 GMO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았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소속의원 55명 중 14.6%는 ‘GMO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으며, 54.6%는 ‘LMO법’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LMO는 생식과 번식이 가능하지만 GMO는 그렇지 않다”고 그 차이를 설명했다. 즉 GMO 옥수수가 조리돼 통조림에 들어 있는 것은 GMO이고, 곡물 알갱이 형태라면 LMO다. 우리나라는 2008년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 등에 관한 법(LMO법)을 도입해 LMO의 거래 및 이동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국회의원 10명 중 6명 “GMO? 잘 몰라요”
입력 2016-10-11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