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를 이끌어 갈 주요 교단의 신임 교단장들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조속한 통합을 촉구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에도 부활절 연합예배를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와 C채널은 지난 7일 주요 교단장들을 초청, 특집 좌담을 개최했다. 김선규(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이성희(예장통합) 유관재(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과 전명구(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당선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선규 총회장은 “(우리 예장합동 교단은) 현재 양대 연합기관에서 모두 빠져 있는 상태지만, 이번에 연합기구의 통합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면서 “임원회에서 연합기구 통합과 관련된 구체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희 총회장도 “모든 조건을 다 갖춰놓고 통합하려면 안 된다. 먼저 하나가 된 뒤 조건을 맞춰 나가는 것이 옳다”며 ‘선통합·후논의’ 방안을 제시했다. 유관재 총회장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방법론에서 조금씩 양보해 통합을 이뤄내자”고 주문했다.
교단장들은 또 내년도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예정된 ‘부활절 연합예배’를 “모든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기회로 삼자”는 데 뜻을 모았다. 내년도 부활주일(4월 16일)을 6개월 정도 앞두고 있는 만큼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면 준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인도적 대북지원 중단 상태에 대해서도 “민간 차원의 ‘뒷문’(제3국)을 통한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한기총·한교연 등 연합기관 조속히 통합해야”
입력 2016-10-11 20:27